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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골디를 청취만 해왔던 도둑애청자입니다. 

오늘 방송을 듣다가..딸의 결혼을 축하사시던 한 예비 장모님의 사연을 듣고..

문득! 저희 결혼을 생각해 보다가 이렇게 첫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조금 특별히, 4년에 한번 결혼기념일이 돌아옵니다.

저의 결혼일은 2004년 2월 29일, 윤달이 있어야만 결혼기념일이 생긴답니다.

올해 그 귀한 결혼 기념일이 돌아왔지만 딱히 생각나는건;;;

아이들과 함께 한 외식정도......

 

풋풋한 20대에 아내를 만나 졸업과 거의 동시에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편입을 걸쳐 2번의 대학을 다니며 졸업이 늦어져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고,

아내는 갓 졸업하여 적은 월급을 받으면서도 장녀로서 역할을 다하려고

대학을 다니는 두생에 부모님이 힘드실까 집안의 도움없이 그렇게 약소하게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웨딩업체가 흔한 시대도 아니였거니와 넉넉하지 않았던 상황이라

제대로된 웨딩사진없이 반지두개 예물로 소소히 나누고 결혼을 맹세했습니다.

 

살림 넉넉해 지면 가자며 보낸 부산에서의 첫날밤... 

하지만 일상생활에 쫒겨  신혼여행도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를 갔다온것이 다였습니다.

 

그럼에도 묵묵히 일하며, 제게 아쉬운 내색한번 아내에게 항상 고맙고 미안한 마음 뿐이였습니다.

더욱이 여동생 둘이 시집을 가며 스드메니, 신혼여행이니 이런저런 결혼준비로 앓는 소리내는것을 보며

그조차도 부러워 했을 아내인데...되려

"뭐 그런걸로..괜찮아...아이들 더크면 같이 가족사진 찍으면 되지"라고 말할뿐이였습니다....

 

지금은 조금은 나은 대우를 받으며 일하게 되었지만...

두아이를 낳고, 아내이기 보다 엄마로서 삶을 살아가며 여자로서 일생한번 느끼는

신부대접을 해줄 여유도 되지못했네요.,.,

 

큰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고

신랑은 40중반에 들어섰고, 아내는 40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조금더 꽃다운 나의 아내에게 못난 나를 택하여주고 , 기다려주고, 항상 응원해줘서 고맙다는 말과함께

이제는 내가 조금더 아껴주고, 예뻐해주고, 사랑해 주겠노라고...내 아이의 엄마가 아닌

내아내, 내 여자로 그래주겠노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골디" 제게 도움을 주시겠어요??

아내몰래 사연남겨봅니다. 무심코 라디오를 듣던 아내가 이사연을 듣고 기뻐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서 너무 아름다운 나의 신부@ 그녀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Adam Sandler - Grow Old With You

 

PS.리마인드웨딩을 할수있도록 도와주신다면 정말 정말 행복할거에요.

양정욱 (2016-08-19 오후 9:36:48)
방송잘들었습니다.감사합니다.케니지 배경음악에 아내가 매우기뻐했어요
좋은D (2016-08-18 오후 12:10:19)
안녕하세요? 이 글을 방송 전에 확인하긴 했지만. 오늘 문자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전해드리지 못했네요. BGM 넣어서 제대로 분위기 있게 전해드리고 싶어서 내일 8월 18일 금요일에 띄워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