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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따뜻하고 즐거운 방송 원주문화방송입니다
◀ANC▶
봄, 가을 마다 각 지자체는 도시경관 개선과
시민 안전을 위해 대대적인 가로수 가지치기를
하곤 하는데요.

과도하게 가지치기가 이뤄지면서 아예 말라
죽어가는 나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보입니다.

유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원주의 한 교차로.

교통섬 위에 소나무 서너 그루가 심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모두 잎사귀 끝이 갈색으로 변하며
말라가고 있습니다.

인근 도로변의 소나무도 마찬가지.

그늘을 만들어 주기는 커녕, 앙상한 모습으로
언제 쓰러질지 위태로워 보입니다.

과도한 가지치기와 겨우내 뿌린 염화칼슘의
영향으로 땅이 산성화 되면서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겁니다.

원주를 대표하는 은행나무도 수형조절을 위해
가지가 잘려나간 뒤, 한창 새잎이 자라는 요즘
몸통에서 잎이 나는 기형적인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INT▶
"나도 그게 안타까워서.. 특히 소나무는 아주 민감해서 가지치기를 조금만 과도하게 해도
고사시킨다는거에요. 회생하기가 쉽지 않겠다.
엄청난 예산이 들었을거 아니에요"

원주시에 있는 가로수는 3만 5천 그루
가량으로 은행나무, 왕벚나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열매로 인한 악취나 가게 간판을 가린다는
민원이 제기되면 가지치기가 이뤄지는데,

얼마를 남기고 해야하는지 세부
지침이 없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미관을 위한 무문별한 가지치기
보다는 가로수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INT▶류동표 교수/ 상지대 조경산림학과
"광합성을 해야할 표면적 양이 있습니다. 그
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뭇잎이 많이 달려있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관리하기 편한 위주로
우리가 가로수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가로수를 ''살아있는 전봇대'' 정도로만 여길게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 열섬화 방지 등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MBC뉴스 유나은입니다.(영상취재 노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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