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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 예산이
진통끝에 결국 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이제 원주시가 당장이라도
극장을 철거할 수 있게 됐지만,

철거를 결정하기까지 적지 않은
절차상 문제가 지적된 만큼,
시정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예산이
결국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표결에 앞서,
법과 절차를 무시한 이번 추경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며 토론에 나섰지만,
결과를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INT▶ 권아름 / 원주시의원
"원주시의 주인은 원주시민이고, 여기 계신
선출직 공직자뿐 아니라 공직자 여러분 또한
시민을 위해 일해야 합니다. 문제가 있는
사안을 문제가 없다고 덮고 간다면 우리는
시민을 속이려든 것뿐만 아니라 기만하는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INT▶ 손준기 / 원주시의원
"오늘의 이 표결은 철거냐, 보존이냐의 표결이
아닙니다. 일부 시민들이라도 그들의 목소리를
한 번 더 들을 것인지, 일부 시민의 목소리를
표결로 처참하게 짓뭉갤 것인지에 대한
표결입니다."

투표결과 민주당에서 1표가 이탈하면서,
14:10으로 예산안은 통과됐습니다.

(s/u)아카데미극장 철거계획을 통과시킨 지난
임시회에서 예산심사는 이번 회기로 미루면서
변수가 될 수 있을까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국민의힘은 수적 우세를 앞세워
결국 원안대로 통과시켰습니다.

극장 철거를 지지했던 시민들은 반겼지만,
극장의 보존과 활용을 지지해온 시민단체는

원주시의회가 견제, 감시라는 본분을 망각하고,
법과 절차도 지키지 않는 원주시정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INT▶ 이주성 / 아카데미의 친구들
"이 철거안 자체가 위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의회에서도 당연히 그걸 견제해야 되고,
브레이크를 걸었어야 됐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너무나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시장님과 시의장님을 공수처 등
여러 기관에 고발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원주시가 구체적인 철거계획과 시기를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반대 여론을
조속히 가라앉히기 위해 철거를 서두를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극장 보존을 지지하는
아카데미의 친구들은 극장철거 결정 과정에
나타난 절차적 하자와 직권남용 등의
불법적 요소에 대해 법적 대응에 들어간 만큼,
후폭풍이 거셀 전망입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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