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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최근 반려식물을 키우는
일명 ''식집사''들이 늘고 있는데요.

영월에서 다양한 식물과 정원의 매력을
한 자리에서 느껴볼 수 있는 정원박람회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물을 건너, 영화에서 봤던 문을 지나면
단종의 이야기로 가득 찬 ''왕의 정원''이
펼쳐집니다.

청령포에 홀로 남겨진 단종이
한양에 있는 정순왕후를 그리워했던 마음과,
유배간 단종을 그리던 정순왕후의 마음이,
소나무 한 쌍으로 만났습니다.

입구에서 소나무까지 가는 길의 양쪽에는
참억새가 가득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양부터 청령포까지 물길을 따라 이어진
유배길에 가득했을 억새는,
단종을 가엽게 여기며 위로했던
백성들을 상징합니다.

◀ INT ▶ 박정아 작가 / ''왕의 정원'' 조성
"단종 임금이 청령포로 유배를 왔고 유배 생활을 하면서 느꼈었던 슬픔과 그리움 애환들을 이 정원에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가을꽃 국화와 구절초를 포함해
색색의 꽃들이 정원마다 가득합니다.

꽃과 나무가 물, 그리고 돌과 어울리며
저마다 독특한 매력을 선보입니다.

올해 처음 마련된 영월 정원산업박람회가
동서강정원 청령포원에서 개막했습니다.

왕의 정원을 포함해
''시간을 품은 정원''을 주제로 선발된
5개의 작가 정원, 그리고 학생과 군민들의
참여로 만든 다양한 정원들도
이번 박람회에 선보입니다.

동강할미꽃과 동강고랭이, 댕강나무 등
영월에서 자생하는 희귀식물과,
자생식물을 기반으로 개발한 신품종 들국화도
만나볼 수 있는데,

그동안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농가들의 기대가 큽니다.

◀ INT ▶ 백현숙 / 정원식물 생산농가
"기대는 많이 하고 있어요. 기대라는 게 하루 아침에 억만장자가 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시작을 해 놓으면, 뒤에 후배들이 나오셔야 되는데 단절될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었거든요."

◀ st-up ▶
영월군은 지역의 정원자원을 관광산업과
연계해 활용하고, 이 박람회를 통해 자생식물 위주의 지역의 정원산업까지 육성하겠다는
구상입니다.//

◀ INT ▶ 김길수 / 영월군수
"영월을 찾으시는 분들이 힐링의 시간도 함께하고, 영월 10경이라는 중요한 관광 인프라가 있기 때문에 같이 이렇게 둘러보시고. 지역 경제와 연계해서 지역 경제가 좀 잘 살아나는 어떤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서
다양한 정원을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꽃과 나무를 포함해 정원 관련 제품들까지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정원을 꾸미고 반려식물을 키우는 ''식집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 INT ▶ 임복남 / 박람회 관람객
"야생화 그런 걸 좋아해요. (와서 보니까 좀 잘돼 있어요? 어때요 박람회 보니까?) 괜찮게 된 것 같아요. 지금 입구에서 이만큼 밖에 안 왔는데, 일단 괜찮은 것 같아요."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 영월정원산업박람회는
야간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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