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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고랭지 농사 직격탄.. 가축 폐사도 잇따라
방송일 20260807 / 조회수 49 / 취재기자 조성식
◀ 앵 커 ▶
사상 첫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될 만큼
이번 더위는 ''사람 잡는다''는 말이 과언이
아닙니다.
시원하다는 고랭지 밭에서도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더위를 이기지 못한 가축 폐사는
도내에서만 5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황구선 기잡니다.
◀ 리포트 ▶
해발 500미터 평창의 준 고랭지 무밭.
지난 5월 파종해 이제 막 출하될
2천 평 무들이 잎이 베어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귀퉁이에는 가격하락 우려가 있어
출하에서 제외했다는, ''시장격리'' 표식이
붙었습니다.
폭염에 검은 상처가 나거나 끝이 터지고 갈라져
상품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 INT ▶ 신승일/평창 고랭지 농민
"평창군은 기온이 낮은 편인데 고추도
그렇고 감자든 뭐든 농사짓는 사람으로서
농사짓는 작목이 전부 다 품값이 안
나와요 지금"
또다른 고랭지 밭도 사정은 마찬가지.
대부분 손도 못댄 채 잎이 있는 그대로
땅에 박혀있고, 군데군데 뽑혀 버려진 무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 st-up ▶
"농민들은 이렇게 잎이 말라
비틀어져가는 썩은 무들을 뽑지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폭염을 견디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2년째.
과거 한여름에도 30도를 넘지 않는
서늘한 고지대를 활용해 무와 배추를 유통했던
평창 고랭지농업이 이제는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는 겁니다.
이젠 이곳도 35도를 웃도는 폭염지대에
포함돼 있습니다.
◀ INT ▶ 김일동/평창 고랭지 농업인
"연 2년째 지금 이런 흉년을 당하고 있는데
작년에도 또 갈아엎은 농가들이 많았고
진부하고 대관령 고랭지는 특히 어려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살수차로 역할을 바꾼 방역차가
축사 위에 물을 뿌립니다.
축사 안으로 들어온 뙤약볕을 피해
그늘로 숨은 한우들이 조금 생기를 되찾습니다.
폭염 스트레스로 먹이를 먹지 못해
기운이 없고, 수정율도 급격히 저하되는
한우를 보호하려 축협이 방역차를 투입해
축사마다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올 여름 폭염으로 강원도에서만
수만 마리의 가축들이 폐사했습니다.
◀ INT ▶ 엄경익/횡성축협 조합장
"축사 위에 물을 뿌리고 있어요. 아주
더울 때 12시부터 5시.. 그 동안만 물을
좀 뿌려주면 좀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대통령이 이번 폭염은 국가재난사태에
버금간다며 대책 마련을 당부했지만
지방정부까지 닿지 않는 상황입니다.
◀ SYNC ▶ 이재명 대통령(지난 4일 국무회의)
"그런데 의외로 우리가 뜨거우니까 이렇게
생각하고 옛날에 열사병, 일사병 이런
관념인데 사실 지금은 그것보다는 훨씬 더
상황이 안 좋은거죠?"
/이전하고 비교할 정도가 안 됩니다/
농민들은 당국이 시원한 책상에 앉아있기만
하지 말고 폭염의 직격탄을 입는 현장을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MBC 뉴스 황구선입니다//
(영상취재 노윤상)◀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