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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감자, 장마 피했는데 ''청고병'' 번져 울상
방송일 20250707 / 조회수 135 / 취재기자 이병선
◀ 앵 커 ▶
봄감자는 수확철이 장마기간이라
침수 피해가 크다 보니, 올해처럼 장마가
짧을 때가 작황이 좋은데요.
영월 일부 지역은 세균성 병해인 청고병이
번져 절반도 수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병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봄 감자 수확이 한창인 감자밭..
감자 가운데 상당수가 병에 걸려 있어
그냥 버려집니다.
◀ st-up ▶
"이 밭은 이미 수확을 마친 밭입니다.
그런데도 감자가 상당히 많이 널려져 있는데
모두 썩은 감자이기 때문입니다.
여기 보시면 수확을 마친 자리에 있는 가지 중에 멀쩡한 가지와 병에 걸린 가지가 분명하게
차이 납니다"
감자를 사들이는 상인과 kg당 850원에
계약을 하고 영월 주천면 일대 13헥타르
가량에서 재배를 했는데,
해당 상인이 제공한 삼척 농가에서 온
종자가 문제를 일으킨 겁니다.
◀ INT ▶김명용 / 피해 감자 재배 농업인
"지금 목계, 충주, 삼척, 영월 이쪽에
그 밭에서 온 건 이 병이 다 나타났다는
거예요"
검사를 의뢰한 결과 감자를 비롯한
가짓과 식물에서 나타나는
세균성 병해 ''청고병''이었습니다.
수확한 감자를 보면 겉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잘라보면 둥그런 띠가 나타나고,
감자 눈 부위부터 차차 썩어들어갑니다.
수확하고 나면 더 빨리 확산되다 보니
수확 때 티가 나지 않던 것들이
상품이 된 상자 안에서 번질 수도 있습니다.
심한 곳은 3분의1 가량 밖에 수확을 못했는데,
올해만 문제가 아닙니다.
◀ INT ▶ 유성목 / 피해 감자 재배 농업인
"저희가 감자 올해만 짓는 게 아니라
계속 생업을 이어나가는 부분이 있는데
내년에 이 포전을 다시 감자를 심을 수가
없어요. 청고병은 없어지지가 않아요."
다른 가짓과 식물인 토마토나 고추 역시
심을 수 없는 땅이 된 겁니다.
문제는 봄 감자가 재해보험 대상조차
아니라는 겁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관리하는 재해보험 대상 작목에 가을감자와
고랭지 감자는 들어가지만 봄 감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경북과 충남에서 최대 90%의
피해를 보상하는 시범 사업이 시작됐지만
본 사업은 6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입니다.
[ CG ]
농업정책보험금융원 관계자는,
"시범사업 3년을 기준으로 본 사업 도입을
고려하는데, 봄감자는 손해율이 높아서
아직 정책을 보완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농업인들은 지자체가 귀농·귀촌에
열을 올리면서도 정작 계속해서 1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보호가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