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그램 - 다큐 나는... 산다

시간이 멈춰있는 곳 , 왕곡마을 사람들

 

왕곡 한옥마을에 펼쳐지는 과거로의 시간여행.

그리고 느리게 살아가는 왕곡마을 사람들

 

속초에서 고성으로 7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송지호를 지나면 산 안 쪽으로 왕곡마을이 있다. 마을 어귀의 장승을 지나 마치 영화 속의 장면 같은 풍경이 나타난다. 그 곳에는 돌담길을 따라 초가집과 기와집 50호가 시간이 멈춘 듯이 자리 잡고 있으며 옛것 그대로의 정미소나 전통그네가 사람들을 맞이한다. 산 봉오리 다섯 개에 둘러싸여 있어 6.25 때에도 대부분의 집들은 폭격을 피할 수 있었고 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수백 년 전의 모습 그대로의 고택에서 살아가고 있다.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문화재인 왕곡마을. 때문에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도 특별하다. 매해 연말이면 마을주민 모두가 모여 볏짚으로 초가지붕을 올리고 담장을 덮는다. 내 집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일하며 살아간다.

 

내 것만 중요한 요즘세상과는 달리 이곳 사람들은 우리가 더 중요하다. 사는 만 다른 게 아니라 살아가는 마음도 다른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느리고 불편하게 살아가는 왕곡마을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고집엔 만족감과 행복감이 묻어난다. 왕곡마을 사람들의 겨울나기를 통해, 요즘의 우리가 잊고 지내는 느림의 가치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